폼페이오 “北, 미사일·핵실험 중단 약속 준수하라”…대북제재 필요성도 강조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1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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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고 비핵화 약속을 계속 준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라브로프 장관과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 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기대를 확실히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직접 ‘비핵화를 하겠다’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은 없을 것이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약속은 우리가 북한이 계속 준수해 나가길 매우 희망하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장소와 비핵화를 달성할 길에 관해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협상 매커니즘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북미 간의) 모든 약속을 북한이 지켜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미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며 “우리(러시아)는 이러한 정치적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확인한다. 미국과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야말로 관건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지지한다. 이 같은 대화는 상호 단계를 기반으로 발전해나가야만 결과로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우리에겐 겹치는 목표가 있다. 북한이 거기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 온 대로 북한과 북한 주민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대북 제재 이행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의 이행 수준에 감사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다. 러시아는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며 “이 제재들은 러시아가 스스로 투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며 “12월22일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모든 나라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이 문제와 중요성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결의는 제재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유엔 결의는 정치적 해결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라는 내용을 포함한다”며 북한과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북한에게 모든 것을 지금 당장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게 하면 (체제)안전을 보장해주고 제재를 해제해주며 나머지 문제들을 해주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인도적 상황은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결의안 이행은 세계 공동체의 (대북 제재) 조건을 준수하며 향후 북한의 경제, 인도적 요구에 대응할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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