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목소리 내는日왕비…“지구온난화 마음 아파”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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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雅子) 일본 왕비가 56번째 생일을 맞아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세계 곳곳의 분쟁 상황을 우려하는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9일 NHK에 따르면 마사코 왕비는 이날 발표한 ‘생일을 맞이한 감상’에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수해나 산불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 등의 문제가 현실화되는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마사코 왕비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 많은 환경 문제나 일본 내 빈곤과 어린이 학대 문제, 또 세계에서 분쟁이나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랫동안 봉사하던 의사 나카무라 사토시(中村哲)가 현지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외동딸인 아이코(愛子) 공주와 관련해서는 “벌써 고교 3학년이 되고 얼마 전 18세 생일을 맞았다”며 “얼마 남지 않은 고교생활 속에서 공부뿐 아니라 운동회나 문화제 등 학교행사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여름 개최될 2020 도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동일본 대지진의 재해 지역에도 커다란 힘이 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촉망받던 외교관 출신인 마사코 왕비는 보수적인 왕실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성 적응장애’ 판정을 받고 오랫동안 요양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지난 5월 즉위 이후부터는 나루히토(?仁) 일왕과 함께 공식 석상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궁내청 의사진은 “(마사코 왕비가) 여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단계이며 컨디션에도 고저가 있다”면서 “황후의 (향후 활동에) 과도한 기대를 가진다면 향후 쾌유에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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