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장관, 16일 베이징서 시진핑 만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4일 0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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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홍콩 매체 케이블TV가 3일 보도했다.

매체는 람 장관이 이달 중국 중앙정부 지도자들에 업무 보고를 할 것이라며, 예년 관례대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최근 치른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으로 촉발된 반(反)정부 폭력 시위에 대한 진전사항 등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시위가 발발한 이래 홍콩 사회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여전히 람 장관을 신뢰하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케이블TV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람 장관의 방문은 미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 제정하며 미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홍콩 인권법에 지난달 27일 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내정 간섭이라고 즉각 비난했으며 2일 Δ미국 군함 홍콩 입항 거부 Δ미국 항공기 홍콩 진입 거부 Δ홍콩 시위 지지 입장을 낸 미국 비정부기구(NGO) 제재 등의 대항 조치를 개시했다.

람 장관도 3일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은 이 법(홍콩인권법)을 보고 미국 정부가 향후 취할 행동에 대해 걱정할 것”이라며 “홍콩인권법은 완전히 불필요하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인권법이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홍콩은 중국 주도하에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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