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EO “우리 애들엔 ‘유튜브 키즈’만 보게 해…시청시간도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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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 IT 기업 수장도 자녀에 ‘셧다운제’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 “우리 아니 ‘유튜브 키즈’만 단시간 볼 수 있어”
구글·스냅챗 수장도 미성년 자녀에 인터넷 제한

유튜브키즈 화면 캡쳐
유튜브키즈 화면 캡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도 미성년 자녀에게는 유튜브 시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스냅챗’ 등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이 줄줄이 “우리 아이도 인터넷 서비스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어린 자녀들에게 ‘유튜브 키즈’만을 볼 수 있게 하며 그 조차도 시청 시간에 제한을 둔다”고 밝혔다. 유튜브 키즈는 유튜브가 아동 인권 침해 논란 이후 내놓은 13살 이하 어린이를 위한 동영상 플랫폼으로, 보다 엄격하게 선별된 어린이 친화적 동영상과 광고만 서비스 된다.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그는 8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휴가 중일 때와 같이 자녀들이 다른 사람과 교류했으면 하는 때에는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한다”고 밝혔다.

12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지난해 “내 아들에게 아직 휴대전화를 사 주지 않았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아들은 가정용 컴퓨터로 가상통화 이더리움을 채굴할 정도로 첨단 정보기술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도 지난해 12월 “7세 딸에게 일주일에 1시간 30분으로 영상 콘텐츠 노출 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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