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시연 순서가 잘못” 멋쩍은 방탄유리 해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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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는 유리” 자랑했다 신형트럭 공개행사서 금가 망신
연일 해명 글… “그래도 주문 폭주”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 도중 깨진 방탄유리창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중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 도중 깨진 방탄유리창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중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처음으로 내놓은 신형 트럭의 방탄유리창이 시연 도중 깨져 논란이 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차 해명에 나섰다.

테슬라는 21일 미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자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신형 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이버트럭은 2003년 테슬라가 출범한 이후 6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전기트럭이다. 이날 행사에서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은 “깨지지 않는 유리”라며 앞좌석 방탄유리창에 금속공을 던졌다. 그러나 설명과 달리 유리창은 공 모양으로 거미줄같이 금이 갔다.

홀츠하우젠 수석이 다시 한번 뒷좌석 유리창에 공을 던졌지만 유리창은 다시 금이 갔다. 당시 홀츠하우젠 수석과 함께 시연 행사 무대에 섰던 머스크는 “적어도 창문을 뚫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은 있는 것 같다”며 당황해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깨진 유리창 앞에서 남은 발표를 마쳤고, 다음 날인 22일 테슬라 주가는 6.14% 급락했다.

머스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형 망치로 차문을 친 충격으로 차 유리 아랫부분에 금이 갔다”며 “금속공을 창문에 먼저 던진 후 ‘그러고 나서(*then*)’ 망치로 차문을 두들겼어야 했다. 다음번에는…”이라고 올렸다.

홀츠하우젠 수석이 금속공을 유리창에 던지기 전 머스크가 트럭 차체의 패널이 얼마나 튼튼한지 성능 시험을 하기 위해 대형 망치로 문을 때렸는데 당시 충격이 지나쳐 금속공을 던지자 유리창이 깨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23일 밤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20만(200k)”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사이버트럭의 주문량이 20만 대에 달했다는 것.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에 “현재까지 사이버트럭 주문을 14만6000건 받았다. 광고나 유료 홍보는 하지 않았다”며 자사 트럭을 홍보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테슬라#사이버트럭#방탄유리창#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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