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에 충격 받은 중국 잇달아 특단조치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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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민 홍콩 연락 판공실 주임 - 위키백과 갈무리
왕즈민 홍콩 연락 판공실 주임 - 위키백과 갈무리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에 놀란 중국 공산당이 홍콩 인근인 선전에 ‘홍콩 비상 대응 센터’를 개소하고, 홍콩 파견 중국 관리 중 최고위직인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을 교체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 선전에 홍콩 비상 대응 센터 개소 : 중국은 이미 홍콩 시위 발생 이후 선전 교외에 비밀리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홍콩 사무를 관장해 오고 있다.

홍콩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국무원 부총리(공산당 서열 7위)가 이곳에서 홍콩 사태의 대응을 직접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비밀리에 선전 사무실에 들러 중요한 지침을 받아 오고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그런데 최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 진영이 참패하자 이 사무실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공식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경질 검토 : 중국은 또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의 교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왕즈민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

공산당은 구의원 선거 참패뿐만 아니라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홍콩 시위 사태 발생 이후 초동 대응을 잘못했다고 보고 있다.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은 중국이 홍콩에 파견한 관리 중 최고위직이다.

중국이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참패하자 특단의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거세질 듯 : 지난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전체 의석 85%를 휩쓸어 친중 진영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민주 진영의 민주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힘을 받은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위대의 요구에 민첩한 대응이 여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위해 선전에 홍콩 비상 대응 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하고, 연락판공실 주임도 교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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