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에 경고장…“드럼처럼 때려 주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6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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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에게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의혹을 씌우려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나를 파괴할 수 없고, 내 가족도 파괴할 수 없다”면서 “(대선이 열리는) 2020년 11월 당신을 드럼처럼 쳐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책임감 없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자유이용권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원조를 미끼로 우크라이나 정상을 압박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 헌터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탄핵 국면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임시절 우크라이나 정상을 압박해 아들이 관여하던 회사에 대한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별다른 증거 없이 이 내용을 수백만 달러를 들여 광고로 내보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같은 여론전에서 질 수 없다는 듯 “이번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사람들은 나를 안다. 나는 나라에 봉사하는 모든 기간동안 청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나라들로부터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미국의 외교 정책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적국인 러시아와 중국 등에 미국 대선 개입을 직접 요청했으며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법무부, 부통령실을 포함한 행정부 기관들을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타락시켰다고 쏘아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전미총기협회(NRA) 회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총기 안전 법안을 논의하기는커녕 어떻게 대선에서 정치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입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무능함 때문에 자유낙하하고 있다”면서 미국 역사상 어느 대통령에게도 용납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정상화하는 일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Δ교육 재정비 Δ건강보험에 대한 접근 강화 Δ총기 폭력 종식 Δ기후변화 대응 등 중요한 사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시 한 번 자유세계의 지도자, 민주주의의 옹호자,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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