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서 이란 때리고 중국 압박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1시 08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갈등관계에 놓인 이란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무역협상 상대인 중국에 압박을 가했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단에 올라 다른 국가들이 이란의 영향력에 맞서 행동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격 사건을 거론하면서 이란 중앙은행에 신규 제재를 가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어떤 책임있는 정부도 이란의 폭력적인 충동에 자금을 대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의 위협적인 행동이 계속되지 않는 한 제재는 풀리지 않고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이 불공정하다면서 장황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시장 진입을 막는) 대규모 장벽과 막대한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등에 의존하는 경제 모형을 채택해왔다”면서 “강제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도용, 엄청난 규모의 무역 기밀에도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한 중국 업체가 미국 마이크론의 기술을 부당하게 도용했다는 주장도 펼치면서 “세계무역기구(WTO)는 급격한 변화를 필요로 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스스로를 개발도상국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에 도움이 되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길 바라지만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과 관련해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홍콩 반환조약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는 세계주의자(globalist)가 아닌 애국주의자(patriot)에게 달려 있다”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국가주의 신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