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미일 무역협의 종료…자동차 관세 걱정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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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상회담서 합의 내용 확인 후 신속발표"
"이달 말에 협정서명 목표"...10월초가 될 수도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부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을 개최했다.

NHK 및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약 1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늘로 교섭이 모두 끝났다”며 “합의한 내용은 25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후 신속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에 최종 서명이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어, 이달 말에 협정 서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에 최종합의하고 서명할 전망이었으나, 서명은 보류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측이 협정 문구의 수정을 거듭 요구함에 따라 미국 측의 법적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회담 후 서명하는 문서는 정식 협정문이 아닐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협정에 대한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전망이다. 서명까지 어느정도 걸릴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협정문의 세부 문안 조정은 10월 초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운 내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에 무역협정 체결 중에는 일본산 자동차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임을 정상간 문서에 명기하는 방안을 요청해왔다.

앞서 미일 양 정부는 지난 8월 정상회담에서 농산품과 공산품 관세를 둘러싼 무역협상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고, 9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목표로 빠른 속도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일본 측은 농산품과 공산품 관세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수준으로 내리는 한편, 미국 측도 폭넓은 분야의 관세 철폐 및 인하에 응하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미일 간 합의 내용에는 의도적인 통화하락 유도를 방지하는 ‘환율조항’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 의회에는 무역협정에 환율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미국 측이 협상과정에서 일본을 배려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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