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사게 돈 좀!”…TV 나와 100만弗 모은 美대학생 ‘통큰 기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3일 17시 39분


코멘트
(칼슨 킹 페이스북 갈무리)
(칼슨 킹 페이스북 갈무리)
‘맥주 살 돈을 달라’며 자신의 계좌를 홍보한 한 미국 대학생이 전국 중계 TV 화면에 포착되면서 100만달러(약 12억원) 넘게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 기금을 아동병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대학생 이름은 칼슨 킹(24)으로, 지난 14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ESPN의 ‘대학 게임데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당시 킹이 들고 있던 하얀 판지에는 “부시라이트(맥주 이름) 공급 보충이 필요하다”는 문구와 함께 그의 모바일 결제 앱 ‘벤모’ 사용자명이 적혀 있었다.

킹은 CNN에 “곧바로 휴대폰이 (입금됐다는) 벤모 알람으로 미친 듯 울렸다”며 “30분도 채 되지 않아 400달러(약 48만원)가 모였다”고 말했다.

(CNN 방송화면 갈무리)
(CNN 방송화면 갈무리)
킹은 “이게 정말 뭔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저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상의한 뒤 킹은 ‘부시라이트’ 맥주 한 상자만 살 돈만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 아이오와 대학 스테드 가족아동병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킹이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히자마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이 모금이 SNS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자 부시 맥주 회사 ‘부시 비어’와 벤모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모금을 부채질했다.

(부시비어 트위터 갈무리)
(부시비어 트위터 갈무리)
22일 오전 킹은 트위터로 부시 비어와 벤모의 기부금을 포함해 모금액이 100만달러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모금액은 더욱 많아졌지만 최종적으로 얼마나 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달 말까지 모금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비어는 이에 더해 킹에 “1년치 부시라이트를 제공해주겠다”며 킹 얼굴사진과 이름을 넣은 부시라이트 맥주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캔에는 ‘아이오와 전설’이라는 문구도 같이 적혔다.

아이오와 대학 스테드 가족아동병원은 킹과 모금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들의 정성에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병원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 모든 것에 우리 마음이 벅차올라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며 “이 기적을 볼 수 있게 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