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중국점 개장일 인산인해…미중 엇갈린 해석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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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국의 대표적 할인체인점인 ‘코스트코’가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하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개점 4시간 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미국 상품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평가했고, 중국은 중국시장은 미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중국에서 철수해 미국으로 돌아오길 강요하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언어도단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삽화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서 중국 코스트코 1호 매장이 영업을 시작했다.

코스트코 상하이점은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차장에 진입하는 데만 3시간이 소요됐으며, 차량이 몰려 인근 도로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국 코스트코 상하이점은 안전을 위해 개점 4시간만인 오후 1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이는 예정된 시간보다 8시간 빨리 폐장한 것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중국 내 회원들에게 “매장이 인파로 꽉 찼다.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위해 오후에 영업을 중단할 것이다. 오지 말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매장은 14만㎡(약 4만평) 면적에 차량 1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크기로 지어졌다. 주차장은 전 세계 코스트코 매장 중 최대다. 그럼에도 개장 첫날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매장을 방문했던 저우(28)모씨는 “9시에 도착했지만 10시까지도 주차를 하지 못했고, 결국 11시쯤에야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며 “먼저 들어온 손님들이 이미 물건을 싹쓸이 한 뒤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도 코스트코에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미국 매체들은 “무역전쟁 중에도 미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탄탄하다”며 “미국 제품이 매력적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기업은 이익이 나는 곳에 갈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무역전쟁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중국 시장은 미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들어오고 있다. 미국 기업에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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