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韓 독도방어훈련 받아들일 수 없어”…중단 요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5일 13시 59분


코멘트
25일 오전 해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해병대원들이 경북 포항공항에서 독도로 이동하기 위해 육군 대형수송헬기 치누크(CH-47)에 탑승하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은 26일까지 실시된다. 2019.8.25/뉴스1 © News1
25일 오전 해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해병대원들이 경북 포항공항에서 독도로 이동하기 위해 육군 대형수송헬기 치누크(CH-47)에 탑승하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은 26일까지 실시된다. 2019.8.25/뉴스1 © News1
한국 해군이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독도 방어 훈련’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25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다”고 항의하고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 주재 일본 대사관도 한국 외교부에 훈련과 관련해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국 해군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훈련 명칭은 ‘독도 방어 훈련’에서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바뀌었다. 해군은 이 명명에 대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독도’에 국한해 훈련을 벌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독도를 포함한 ‘동해’로 훈련 성격을 확장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투입되는 병력 규모 역시 과거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방어훈련은 그동안 연례적으로 상반기(6월)와 하반기(12월) 두 차례 실시돼왔다. 그러나 올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 등 한일관계 악화가 우려되어 6월 개최가 미뤄졌다.

산케이·아사히 신문 등은 이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번 훈련은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한 반발의 의미가 짙다”며 “일본의 반발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