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지원 공개 안한 중국인 교수 사기혐의로 체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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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부 - 사법부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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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인 캔자스대 교수를 중국 대학과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문제의 교수는 현재 구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법무부는 중국인인 캔자스대 프랭클린 타오(47) 교수를 금융 사기와 연구계약 위반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타오 교수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창장(長江)’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8년 5월에 중국 푸저우 대학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검찰은 이 계약이 2014년부터 연구원 및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캔자스대와 연구 계약과 이해상충에 해당한다고 봤다.

타오 교수는 특히 캔자스대에 창장 프로그램 후원 계약 당시 이 사실을 대학 당국에 알리지 않았으며, 캔자스대에 재직 중이면서도 중국 푸저우대 전임 교수직을 겸임해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캔자스대는 이날 총장명의 성명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학자들의 연구 성과는 학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보안의 중요성 또한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오 교수는 연구 계약사기 혐의로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이 무역 갈등을 겪으며 지적재산권에 대한 분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속출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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