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관들, ‘트럼프 스캔들’ 성인물 배우 체포했다 징계받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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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미 대니얼스 "내 증언 신빙성 해치려 체포 꾸며"

미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퍼니 클리퍼드)를 체포했던 경찰관들이 징계를 받게 됐다. 대니얼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관계 입막음돈 논란’ 주인공이다.

31일(현지시간) NBC와 CNN,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 콜럼버스 경찰서는 지난해 한 현지 클럽에서 대니얼스를 체포했던 소속 경찰관 5명을 상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관할 경찰조직 행동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11일 현지 클럽에서 경범죄 혐의로 대니얼스와 다른 여성 2명을 체포했다. 고객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혐의였다. 대니얼스는 12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6504달러(약 71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대니얼스가 해당 경관들이 거짓 혐의를 씌워 체포했다고 주장, 200만달러(약 23억752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후 체포가 부적절했지만 정치적 의도는 아니었다는 내사 결과를 내놨다.

대니얼스는 이에 피고를 추가해 재차 소송을 제기했다. 피소된 경관 모두가 공화당 당원이거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라는 게 소송 요지다.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니얼스의 증언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이 일에 연루된 경찰관들은 개별 면담을 거친 뒤 견책 및 정직, 강등, 해고 등 징계에 처해질 예정이다. 톰 퀸런 임시서장이 징계를 권고하면 치안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성관계한 2명의 여성의 증언을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기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돈을 건넸다는 ‘성관계 입막음돈 논란’은 미국 민주당의 화두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과도 연결된 이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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