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예 스텔스기 J-20 대만관할부대에 실전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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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군사협력 대만 겨냥… 美-日 인도태평양전략 견제도

중국 공군이 동부전구(戰區)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을 공식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J-20을 최근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에 실전 배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휘체계는 5개의 전구 체제로 이뤄져 있으며 동부전구 작전 구역에 대만이 포함되어 있다. J-20의 동부전구 실전 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대만과 미국의 군사협력 강화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군사 활동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J-20은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비행을 마친 뒤 2016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최신예 전투기다. 중국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에 맞서기 위한 중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J-20을 내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J-20 배치는) 대만을 겨냥한 것”이라며 “대만해협에서 미국의 군사 활동에 도전하고, 대만 공군의 대만해협 중간선 순찰 등에 위협을 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4일 발표한 2019년 국방백서에서 “중국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며 이와 관련해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외부 세력 간섭과 극소수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군은 국가 통일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바로 다음 날인 25일 해군 군함을 대만해협으로 통과시켜 중국에 맞서 대만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중국 공군#최신예 스텔스기#공식 배치#j-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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