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 5G스마트폰 모뎀칩 사업 인수…주가 폭등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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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포트폴리오, 각종 장비 외 인력 2200명 얻어
인수 합의 후 인텔 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

애플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10억 달러(약 1조1839억원)에 인수하기로 인텔과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합의로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 인력 2200명 외에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 및 각종 장비를 인수받는다.

앞서 WSJ은 지난 22일 애플이 인텔과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은 “애플은 5G로 알려진 중요한 차세대 무선 기술의 모뎀칩을 개발하기 위해 인텔이 수년 동안 공을 들인 엔지니어링 인재와 작업에 접근 할 수있게 될 것”이라며 “계약이 이뤄지면 애플은 수년간의 개발 작업을 절약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애플로서는 지난 2014년 30억 달러에 사들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애플의 인수 거래로 기록됐다.

한편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5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중국에서의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2분기 매출이 16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지난 2분기 156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2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지난해 2분기 주당순이익은 1.04달러였다. 인텔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7년 말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모뎀칩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이번 인수로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마트폰의 모뎀칩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는데 사용된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칩 분석회사인 티리어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크리웰은 애플이 자체 모뎀칩을 설계함으로써 아이폰의 다른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조화를 이루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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