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이전에 없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갖고 테이블로 오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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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 시간) 북한과 미국 양측이 이전과는 다른 창의적인 태도로 비핵화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션 해니티 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이 처음엔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도 약간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정상 회동에서 실무협상에 합의한 지 보름여 만에 나온 것으로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한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의 시기를 ‘2~3주 내’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 논의되는 북한 핵동결에 대한 조건 변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 북미 회동을 수차례 언급하며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즉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우리에게 디시 한번 북한과 다시 대화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판문점 회동이 두 정상 간의 친밀한 관계를 증명해줬을지는 몰라도 견해차는 좁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정책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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