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 기업의 연공서열 파괴…“신입사원도 연봉 1억원”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0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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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자업체 NEC가 구글과 페이스북같은 세계 톱 IT 기업들과의 인재 확보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연구·기술직 대졸 신입사원에게 1000만엔(약 1억847만원) 이상의 연봉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는 오는 10월부터 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입증하는 신입사원에게 이같은 파격 연봉을 줄 계획이다. NEC는 그간 실력이 출중한 연구원들을 임원급으로 대우해 2000만~3000만엔의 연봉을 받도록 하고 있었지만 20대나 30대의 젊은층은 자격에서 제외되어왔다.

NEC가 신입직원에게도 이같은 파격대우를 제안하는 이유는 경직된 연공서열제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세계 인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페이스북 직원들의 연봉 중간값은 22만8651달러(2500만엔)이다. 미국 실리콘밸리기업이 엔지니어에 3000만~4000만엔 이상의 연봉을 주는 사례도 많다.

뒤늦지만 다른 일본 기업들도 종래의 급여체계를 벗어나 능력에 따른 파격대우를 약속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소니는 올해부터 기술직 신입 사원의 연봉을 최대 20% 높였다. NTT는 2018년부터 연봉 2000만~3000만엔을 내걸고 최고 수준의 IT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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