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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정체 밝혀지나…2003년 방송 인터뷰 공개돼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05 12:24
2019년 7월 5일 12시 24분
입력
2019-07-05 12:23
2019년 7월 5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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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티셔츠로 얼굴 가린 모습
직접 작품 그리는 모습도 보여줘
비밀에 싸인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를 인터뷰한 방송 동영상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영국 ITV는 이날 “2003년 당시 촬영했던 뱅크시와의 인터뷰를 발견했다”며 야구모자와 티셔츠로 가리고 있어 얼굴은 확인되지 않으나 영상 속에서 그가 그린 그림은 분명 뱅크시의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총 2분에 달하는 이 영상에서 뱅크시가 직접 발언하는 장면은 35초 정도다.
영상에서 뱅크시는 “대중에 알려진 사람은 진짜 그래피티 작가가 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할 수 없는 요소다”면서 그게 자신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스텐실 방식으로 거미를 그려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헤이그 고든 기자는 “2003년 뱅크시의 ‘터프 워(Turf War)’ 전시회를 앞두고 이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고든 기자는 이 인터뷰가 런던 북동부 달스턴 지역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정말 이상한 일이다. 현재 뱅크시의 그림은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난 당시 그를 인터뷰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뱅크시는 당시 느긋하고 편안했다.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며 잘난 체 하는 예술계 인사가 아닌 매우 유쾌한 인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고든 기자는 “카메라를 들이밀기 전 ‘인터뷰 중에 (얼굴의) 티셔츠를 벗는 게 어떤가” 물었으나 그는 웃기만 했다며 자신은 이를 분명한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영상 속 남자가 정말 뱅크시인가 아닌가에 대한 평가를 내리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가디언은 만약 이 영상이 진짜 뱅크시라면 아마 이는 대중에 공개된 유일한 뱅크시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뱅크시의 작품을 연구해 온 한 예술가는 “익명성은 뱅크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터뷰 영상은) 정말 특이하고 매우 드문 장면이다”고 말했다.
뱅크시의 측근들은 인터뷰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뱅크시는 작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104만파운드(약 15억4700만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를 파쇄하며 예술계를 다시 한번 놀래켰다.
올해 5월에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이 한창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불법 노점을 설치했다 쫓겨나는 동영상을 게시하며 예술계의 허상을 꼬집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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