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세론 ‘흔들’? 해리스, 美민주 지지율 2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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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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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흑인 여성검사 출신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1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CNN 방송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의 지지율로 민주당 대권주자들 가운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해리스 의원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15%)·버니 샌더스(14%) 상원의원 등의 순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5월 말 실시된 CNN 조사에선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한 달 새 급격히 하락했다.

CNN은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들 간의 첫 번째 TV토론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 사실이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토론 당시 해리스는 바이든이 1970년대 미 교육부가 흑백 인종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스쿨버스 통학을 반대했다고 폭로했다.

샌더스 의원은 TV토론 전 18%였던 지지율이 토론 뒤엔 14%로 떨어졌다. 2016년 대선 당시 샌더스 열풍에 비해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이다.

CNN은 “첫 토론회로 바이든이 미끄러진 사이 해리스와 워런이 뜨고 있다”며 “특히 해리스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들은 여전히 바이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43%가 바이든을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고, 샌더스와 해리스는 각각 13%와 12%에 그쳤다.

이번 CNN 조사에서 바이든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흑인(바이든 36%, 해리스 24%, 워런 12%, 샌더스 9%)과 노년층(바이든 34%, 해리스 14%, 워런 12%, 샌더스 7%)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내년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 초까지 미 전역을 돌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을 진행한 뒤 이어 7월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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