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역’ 비난에 NYT 반격…“위험한 선 넘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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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슐츠버거 NYT 발행인의 WSJ 기고문
“가장 중한 범죄인 반역이란 단어을 무책임하게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NYT)의 기사를 두고 ‘반역행위’라고 비난한 데 대해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거가 ‘위험한 선을 넘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슐츠버거 발행인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대통령이 우리의 일을 잘못 전하고 우리의 청렴성을 공격하고 기자를 악마화했다”면서 “그 다음 단계는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공격을 더 높이면 어떤 양상이 될까? 이미 가능한 가장 선동적인 언어를 썼으니, 그의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것 외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라며 언론인에 대한 실제적인 탄압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트윗을 통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하는 기사를 썼다”면서 “이는 한때 위대했던 한 신문이 어떤 이야기, 아무런 이야기, 심지어는 나라에 해가 되는 이야기를 필사적으로 찾는 사실상의 반역행위”라고 비난했다. 기자들에 대해서는 ‘진짜 겁쟁이들’이라고 비난했다.

슐츠버거는 “반역은 미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유일한 범죄”라면서 ‘미국을 적으로 삼은 전쟁, 적에게 원조와 위안을 주는 것’으로 정의된 반역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번이나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단어 사용이 너무나 무책임하고 잘못됐다며 그는 “군 최고 사령관이 독립적 신문 조직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더 이상 심각한 비난을 없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 일을 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일은 없다”며 본연의 일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인에 대한 작전을 모든 애국적인 미국인들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독립적인 언론은 우리나라의 힘과 활력, 그리고 우리을 위대하게 만드는 모든 자유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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