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안보리에 회부 계획…국제 선박 보호 방안 논의
이란 “유조선 공격 의혹 설명 안 되고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 같은 평가가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조선 공격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국무부에서 특별하게 마련한 발언에서 “이란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날 오만해역에서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 소속 프론트 알타이르 호와 일본 고쿠카산교 소유의 고쿠카 코레이져스호 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을 당했다.
이번 공격은 세계 최대 원유수송로인 호르뮤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이다. 이 같은 공격이 지난 1개월 사이 두 차례 일어났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개월 전 공격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은 유조선의 공격에 대해 이란을 지목한 계기로 오만해에서 국제 선박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두 관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제무역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에 대해 안보리에 회부할 계획이다.
조나단 코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과 아랍연맹의 협력에 관한 안보리 회의에서 “어떤 당사자도 상업적 선박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의혹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유조선 한 척은 일본 소유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을 때 이번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리프 장관은 “일본 관련 유조선에 대한 공격은 아베 신조 총리가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 광범위하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의심스러운 것은 오늘 아침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설명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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