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제계 지도자들과 만나 투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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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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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고 유화적인 분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과 미국의 재계 고위인사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의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유화적이었다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양국 기업 대표 10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의 강력한 역사적 유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의 미국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과정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특수관계’를 축하하고 무역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실질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이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중국의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제한적인 역할을 허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양국 간 이러한 거래와 투자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무색해지고 말았다.

이번 모임에는 방위사업체 BAE 시스템즈, 바클레이즈,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내셔널 그리드, 소비재업체인 레킷 벤키저 등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미국 기업들에는 건설업체인 베첼, 골드만삭스, JP모건, 록히드마틴,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분석업체 스플렁크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 기업마다 약 2~3분 정도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은 주로 영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확대 방안이었다.

라케시 카푸르 레킷 벤키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시간주 제조공장에 7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영국과 미국 기업들 사이에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트리샤 오헤이어 레킷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정부 업무 책임자는 미국과 영국의 인구 노령화로 인한 의료 지출의 엄청난 증가와 ‘자기 관리’(OTC)를 장려하기 위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규제 해제하는 것이 이러한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오헤이어 책임자는 레킷과의 대화 주제는 “특히 OTC 분야에서 규제의 부담을 줄여서 붕괴되고 있는 의료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이었다고 전했다.

레킷은 또한 ‘OTC’를 촉진하기 위해 월마트와 헬스 포 올과 제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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