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공항 ‘난파선 파티’ 광고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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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4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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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 참사에 “부주의한 광고 사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간 선상파티 상품인 ‘난파선 파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간 선상파티 상품인 ‘난파선 파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에 설치돼 있던 ‘난파선 파티’(Shipwrecked Boat Party) 광고가 철거됐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덱스가 보도했다.

인덱스에 따르면 ‘난파선 파티’는 5년 전 시작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야간 선상파티 상품. 3주 전쯤부터 공항 전광판에 동영상 광고가 게재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해당 광고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공항 측에선 광고 대행사에 연락을 취해 이 광고를 중단토록 했다.

공항 측은 “사람들의 감성을 헤아리지 못한 부주의한 광고에 사과한다”며 “공항은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 등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티 주최 측도 인덱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모든 행사 일정을 지난 주말에 취소했다”면서 “앞으로 ‘난파선 파티’란 이름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달 29일 관광객을 포함한 한국인 33명과 현지인 선장·선원까지 35명을 태운 채 다뉴브강 야경 관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던 중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힌 뒤 침몰했다.

사고 발생 당일 한국인 탑승자 7명이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선박 등에 구조됐지만, 3일 현재까지 다른 한국인 탑승자 9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인 선장·선원을 포함한 다른 탑승자 1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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