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헝가리 유람선 사고, 세월호 잊지 못한 한국에 또 충격”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0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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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사법당국, 사고 관련 범법 여부 수사 착수
"실종자 생존 희망 희미해져"…안타까움 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으며 헝가리 사법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헝가리 당국과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채 발견될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후 7명은 구조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7명이며 19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NYT는 한국인이 대거 희생된 이번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는 2014년 한국 남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극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한국에 다시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을 이틀째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을 동반한 궂은 날씨와 불어난 다뉴브강의 수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들의 일부는 침몰된 유람선 안에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사고가 지난 75년 사이에 헝가리에서 일어난 가장 치명적인 보트 사고이며 경찰이 사고와 관련해 범법사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경찰청의 아틸라 보로스 홍보담당관은 유람선 사고와 관련한 범법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긴밀히 통화하면서 신속한 수색과 구조작업을 요청하는 등 한국과 헝가리 정부의 사고 처리 진행상황도 함께 전했다.

한편 헝가리로 급히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헝가리 외교장관과 사고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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