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레이와 첫 국빈 트럼프, 나흘 일정 마치고 귀국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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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삼세세끼 함께 하며 친밀감 과시
국제사회에 미일동맹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나흘 간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 및 주일 미군 해군함정에 승선하는 스케줄을 소화한 뒤, 오후 1시께 미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1일 즉위한 나루히토(?仁) 일왕 및 새 연호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국빈으로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26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일본식 씨름인 스모(相撲) 경기를 관전했으며, 저녁에는 부부동반으로 화로구이인 로바다야키(?端?き)를 즐기는 등 삼시 세끼를 아베 총리와 함께 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27일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예방해 즉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저녁에는 궁중만찬에 참석했다. 또 같은 날 아베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과 회담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일 무역협상, 이란 정세 등 폭넓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미일연대를 확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 지원 등을 약속하는 등 긴밀한 미일동맹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그러나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조기 타결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는 등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첫날인 25일에도 미일 산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만찬회 연설에서 “양국간 무역은 조금 더 공정해야 한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앞에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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