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나흘 간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 및 주일 미군 해군함정에 승선하는 스케줄을 소화한 뒤, 오후 1시께 미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1일 즉위한 나루히토(?仁) 일왕 및 새 연호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국빈으로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26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일본식 씨름인 스모(相撲) 경기를 관전했으며, 저녁에는 부부동반으로 화로구이인 로바다야키(?端?き)를 즐기는 등 삼시 세끼를 아베 총리와 함께 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27일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예방해 즉위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저녁에는 궁중만찬에 참석했다. 또 같은 날 아베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과 회담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일 무역협상, 이란 정세 등 폭넓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미일연대를 확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 지원 등을 약속하는 등 긴밀한 미일동맹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그러나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조기 타결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는 등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첫날인 25일에도 미일 산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만찬회 연설에서 “양국간 무역은 조금 더 공정해야 한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앞에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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