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의 전설’ 니키 라우다, 지병으로 사망

  • 뉴시스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에서 3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전설적인 드라이버 니키 라우다가 20일 폐이식 수술을 받은지 8개월만에 사망했다. 항년 70세.

21일(현지시간) AP와 CNN 등에 따르면 라우다 가족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니키가 가족과 함께 하는 가운데 20일 편안하게 숨졌다”고 밝혔다. 로다는 연초 인플루엔자로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해는 폐이식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라우다는 가업인 제지 공장을 물려 받는 대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1년 모터스포츠에 입문했다.

그는 1974년 페라리에 입단해 1975년, 1977년 두차례 F1에서 우승했다. 1976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펜스를 들이받는 사고로 심각 화상을 입고 거의 죽을 뻔했지만 6주만에 복귀했다.

사고를 극복한 라우다는 제임스 헌트와 라이벌전 끝에 타이틀을 방어했고, 전설적인 드라이버라는 영예를 얻었다. 이 시기 라우다와 헌트의 경쟁은 2013년 영화 러시로 다시 그려지기도 했다.

라우다는 1979년 잠시 은퇴해 항공사업을 했다. 하지만 1981년 맥라렌으로 복귀했고 1984년 3번째 F1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뒤 다음해 은퇴했다. 이후에도 포르셰 감독과 메르세데스 벤츠 비상임 의장 등을 맡아 F1 발전에 공헌했다.

라우다의 전 소속팀인 맥라렌은 “니키는 영원히 우리 가슴에 깃들 것”이라고 추모했다. 2009년 F1 챔피언 젠슨 버튼은 “전설이 우리를 떠났다”고 기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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