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금지명령, 미국 반도체 업체들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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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7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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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퀄컴 주가추이.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16일(현지시간) 퀄컴 주가추이.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에 대한 금지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와 미국인의 안전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를 사용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술기업들은 화웨이 장비를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화웨이에 부품도 공급할 수 없다.

화웨이는 통신장비는 물론 휴대폰도 제작한다. 이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엄청나게 많다.

이에 따라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

16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퀄컴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 급락했다. 퀄컴의 전체 매출 중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 된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보로드컴의 주가도 2.3% 급락했다.

이에 따라 퀄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포함된 미국 IT 산업 위원회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고 나섰다.

IT 산업위원회는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려면 업계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IT 산업 분석가인 폴 트리올로는 “IT산업의 경우, 전세계가 그물망처럼 연계돼 있기 때문에 화웨이에 대한 조치가 화웨이 뿐만 아니라 미국 업체는 물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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