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러시아에 대북제재 강조…“비핵화란 같은 목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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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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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만나 “우리가 협력할 지점 있다고 생각”
러 “北 체제안정” 강조…美 “FFVD까진 제재 이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같은 목표(비핵화)를 공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면 미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러시아가 먼저 이행할 것을 주장하는 등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뒤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난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푸틴 대통령)는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상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2시간 가까이 회담한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길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가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대북 제재를 이행,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라보르포 장관에게 철저한 대북 제재의 이행을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러시아에 강조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목표에 동의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비핵화 범위는 (북한만이 아닌) 한반도 전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미국이 진행하는 북한과의 핵군축 협상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대화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견고한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안전보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라브로프 장관은 (북미) 핵협상 교착 상태가 타개되리라는 그 어떠한 암시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단독·확대회담과 만찬을 함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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