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 요인 재부상…금융 변동성 신속 대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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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3일 “미-중 무역갈등에 한국 금융시장도 일부 영향받을 수 있으나 4000억달러 이상의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이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할 것”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세계 증권시장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향후 미-중 간 무역 협상 전개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도 이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미-중 간 추가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나 양국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향후 미-중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국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면서 “한국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당분간 관계 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기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활력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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