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중국계 미국인 불법로비 혐의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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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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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업가, 트럼프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여한 혐의
FBI, 측근 기록 확보 위해 소환장 발부받아

불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신디 양 <출처=마이애미 해럴드> © 뉴스1
불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신디 양 <출처=마이애미 해럴드> © 뉴스1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계 미국인 신디 양이 온천 휴양시설(스파)을 운영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FBI는 신디 양이 중국 자금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불법적으로 퍼뜨린 것을 포함,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미국은 외국 기업이 정치 캠페인이나 위원회 등에 정치자금을 직·간접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FBI는 지난 7일 신디 양 측근들의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연방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신디 양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 중국 사업가들과 공화당 고위 인사들을 연결하는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중국 사업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지난 1999년 미국으로 이민 온 신디 양은 플로리다주에서 여러 스파를 운영하다 지난 2013년 매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웨스트팜비치 리조트의 클럽 멤버로 지난해에는 그곳에서 여러 행사를 추진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슈퍼볼 시청 파티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공화당 고위 인사와 사진을 촬영하는 등 여러 정치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디 양과 주변 친척들은 올해 초까지 ‘트럼프 승리 정치활동위원회’(PAC Trump Victory)에 4만2000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트럼프 선거캠프에도 1만6000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공화당 전국위원회(Asian GOP) 소속으로 플로리다 지역 활동가로 활동한 신디 양은 과거 자신이 소유한 스파에서 프로 미식축구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에게 성매매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해고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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