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 압박에도 원유 계속 수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0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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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 원유 대체할 준비 돼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원유를 계속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으로 생중계된 ‘근로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떨어트린다는 미국의 결정은 잘못됐다”며 “우리는 미국의 결정이 집행되고 실행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이어 “미국은 수개월 내 이란이 원유를 계속 수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을 차단하면 우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국제 유가는 3% 이상 급등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조치로 발생할 수 있는 원유 공급량 감소를 메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30일 러시아 RI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석유 재고를 살펴볼 것”이라며 “정상수준보다 높거나 낮으면 그에 따라 생산 수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 원유를 대체해 시장의 수요에 맞출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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