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품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들… 명품 구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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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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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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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명품(luxury)’ 선호에 힘입어 중국 명품 시장이 2025년이면 1조2270억 위안 (약 211조 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체 전망치(3조1170억 위안·536조 원)의 약 40%에 달한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중국 럭셔리 보고서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가 명품 브랜드의 잡화와 의류, 시계, 장신구 등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은 약 7700억 위안(132조4167억 원)으로 전체(2조4060억 위안·413조 원)의 32%를 차지했다. 중국 명품 시장은 2012년 3340억 위안(57조4346억 원) 규모였지만 6년 사이 2.5배 가까이 커졌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이 2020년 9210억, 2025년 1조2270억 위안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증가율은 전 세계 성장 규모의 65%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명품 소비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의 성장이 도드라지는 데는 월 수입 2600달러(약 301만 원) 이상의 중상위 가구 증가와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의 명품 선호 현상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품 소비자중 1980년대~1990년대 생은 중국 시장의 71%(1690 만 명)에 달한다. 특히 다수가 30대가 1980년대 생은 지난 한 해 4150억 위안(71조4200억 원)을 지출해 ‘큰손’ 역할을 했으며, 1990년대 생 역시 1700억 위안(29조2500억 원)으로 부모 세대와 비슷한 소비 수준을 자랑했다. 중국의 젊은 세대는 특히 명품 소비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얻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의 70%이상은 “사회에 어울리기 보단 다른 느낌을 얻기 위해 명품을 산다”고 답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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