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중 넘어져 모델 사망…‘치렁치렁’ 신발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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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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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유튜브 캡처
사진=데일리메일 유튜브 캡처
탈레스 소아르스. 사진=Bse Mgt 인스타그램
탈레스 소아르스. 사진=Bse Mgt 인스타그램
남성 모델이 캣워크를 걷던 중 넘어진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폭스뉴스, CNN 등에 따르면 탈레스 코타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브라질 출신 모델 탈레스 소아르스(26)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가 무대에서 넘어진 후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옥사’(Ocksa)의 패션쇼에 참가한 그는 캣워크를 걷던 중 넘어졌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패션쇼 관객들은 처음에는 이것이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무대에 뛰어 들어와 그를 살피는 모습을 본 후 계획된 퍼포먼스가 아닌 사고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탈레스의 소속사 성명을 통해 “그는 건강한 식단 등 패션쇼에 참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와 함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상파울루 패션위크 측도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유족에게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 주최 측은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으나, 사망 원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더선은 브라질 현지 매체인 Daily Folha de S. Paulo를 인용해 탈레스가 신고 있던 신발의 끈에 걸려 넘어졌으며, 탈레스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패션쇼 당시 탈레스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셔츠와 종아리를 살짝 덮는 기장의 바지를 입고 입었고, 긴 끈 여러 개가 달린 통굽 샌들을 신고 있었다.

캣워크를 정상적으로 걷던 탈레스는 신발끈을 밟은 듯 잠시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넘어졌고, 일어나지 못한 채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사고 당시 탈레스가 거품을 물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일각에서는 간질성 발작으로 인한 사고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탈레스의 여동생은 브라질 매체 G1과 인터뷰에서 탈레스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간질로 인한 발작 증세 등에 대해 평소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패션쇼 직전에도 나는 오빠와 화상 전화를 했다”며 “우리는 이 사고에 대해 망연자실하고 있다. 오빠는 매우 건강했다”고 말했다.

탈레스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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