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안에 떠밀려 온 돌고래 사체…무려 ‘1200여마리’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6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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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멸종될 수도…어망 잡혔던 흔적 남아”

프랑스 대서양 연안에 최근 몇개월 동안 기록적인 숫자의 돌고래 사체들이 떠밀려오고 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당 수 사체에는 어망에 잡혔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프랑스 서부 라로셸에 본부를 둔 펠라지스 관측소의 생물학자 올리비에 반 캐니트는 “비스케이만 연안에서 약 1200마리의 작은 고래류(사체)를 발견했다”며 “그 중 90% 이상이 흔한 돌고래였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지난 2017년부터 죽은 돌고래의 숫자가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돌고래가 완전히 멸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니트는 밀려온 돌고래 사체 수가 “2월 중순과 3월 중순 두 번 급증했었다”며 “이 시기에 저기압 영향으로 평소보다 해류가 강했던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측소에 따르면 상태를 확인한 돌고래 사체 약 85%에는 우발적으로 포획됐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작년 이 단체는 프랑스에서 저인망 어선과 선박들의 공동 조업이 이뤄지는 1~3월에 6000마리에서 최대 1만마리의 돌고래가 어망에 걸린 뒤 질식해 죽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관측소는 올해 음향 핑거(해저 음파 발생 장치)를 설치해 목숨을 잃는 돌고래 피해를 줄이고자 했지만, 사체 수는 더욱 늘어났다. 관계자는 연안까지 도달하지 못한 돌고래 사체 수가 최대 3배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드 뤼지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지난 3월 이와 관련해 “올 연말까지” 이러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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