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뮬러보고서에 “게임 끝”…또 ‘왕좌의 게임’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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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9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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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써 반격했을 뿐…사법방해는 아니다”
HBO “트럼프, ‘왕좌의 게임’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특검의 수사 보고서와 관련해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특검의 수사 보고서와 관련해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 편집본 공개와 관련해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해 ‘게임이 끝났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들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게 된 것 등에 안도하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특검 보고서 편집본 공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트위터에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미지 속에는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고 ‘게임은 끝났다’(Game Over)는 글이 적혀있다. 또한 왼쪽 상단에는 ‘(러시아와의) 공모도 없고, 사법방해도 없다’(NO COLLUSION. NO OBSTRUCTION)라고 적혀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앞두고도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미지에는 ‘왕좌의 게임’ 속 대사인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를 패러디한 ‘제재가 오고 있다’(Sanctions are coming)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장벽이 오고 있다’(The Wall is coming)이라는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허락 없이 여러 차례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에 이용하자 ‘왕좌의 게임’을 방송하는 미국 케이블 방송사인 HBO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B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왕좌의 게임’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의 지적 재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왕좌의 게임’ 패러디 외에도 자신의 사법방해 혐의와 관련해 혐의가 없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누명을 쓰고 있었고 반격했을 뿐이다”며 “그것은 사법 방해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원한다면 마녀사냥 전체를 끝낼 권한이 있었다. 원한다면 뮬러(특검)를 포함해 모든 이를 경질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나는 대통령 특권을 사용할 권리가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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