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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체포로 ‘러시아 스캔들’ 재점화?…美 민주당 기대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12 10:49
2019년 4월 12일 10시 49분
입력
2019-04-12 10:46
2019년 4월 12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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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소유…진실 캐낼 수 있을 것"
"어산지 정보유통 방법 알아낼 수 있어"
미국 민주당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체포와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 마무리로 일단락된 ‘러시아 스캔들’ 재점화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산지 체포에 대해 “미국 시민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그가 미 영토로 돌아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는 이제 우리 소유고, 그를 통해 사실과 진실을 캐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맨친 의원은 특히 “어산지를 미 영토로 소환함으로써 우리는 수사와 심문을 진행할 수 있다”며 “어산지가 기본적으로 어떻게 정보를 유통했는지를 비롯해 그의 (러시아와의) 관계 등 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산지는 오랫동안 높은 이상과 도덕적 우월성을 내세워 왔다. 그러나 의도가 어땠든 위키리크스를 시작함으로써 그는 서구적 기반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안보를 훼손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에 공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민주당 고위 보좌관을 인용해 “어산지는 러시아와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누락됐을 수 있는 단서를 어산지 체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 민주당 상원 보좌관은 데일리메일에 “법무부는 어산지 체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 승리를 선언한 러시아 스캔들 문제를 다시 다루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의구심이 국회에 퍼져 있다”고 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정부의 이라크 전쟁 등 관련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한 인물이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수천통을 공개해 적잖은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트럼프 측근’에서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마이클 코언은 이와 관련,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어산지의 이메일 폭로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주장이 맞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어산지와 사전에 교감한 게 된다.
위키리크스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어산지가 공개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메일 출처가 러시아 정보기관이라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러시아 스캔들’ 문제가 어산지 체포를 계기로 다시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은 어산지 체포와 관련해 “정부가 언론인과 미디어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 모두에게 ‘조심하라. 조용히 줄 서라. 아니면 우리는 너를 뒤쫓을 수단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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