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이민정책은 내가 결정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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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선임고문 이민정책 결정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정책의 결정권자는 자신 뿐이라고 밝혔다고 ABC뉴스,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민·국경 문제를 담당해온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장관이 7일 경질되면서 반(反) 이민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진 강경파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밀러 고문을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검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티븐은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그것(이민정책)을 운용하는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다. 누가 이끄는지 아는가?바로 나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밀러 고문은 반 이민 강경정책을 주도했을 때 뿐만 아니라 닐슨 장관을 비롯해 국토안보부 수뇌부 경질에도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 장관은 지난 7일 사임했지만 10일까지 장관직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 교체를 발표하면서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장관과 함께 클레어 그레이디 국토안보부 부장관 대행도 10일자로 물러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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