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쓸모없는 길”…놀림거리 된 폭 38cm 차도 양 옆 길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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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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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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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쓸모없는 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동부 서퍽의 펠릭스토우에는 놀림거리가 된 너비 38cm의 길이 있다.

건설회사 월튼 게이트 개발사업이 해당 지역 안에 건설한 주택단지에 있는 이 길은 단지 내 차도 양옆으로 쭉 이어져 있다. 전형적인 인도의 형태다.

해당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황당한 길 사진을 올리며 “경찰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걸어보도록 하는 길”이라고 썼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 폭이 굉장히 좁은 길 위를 걷고 있다. 두 사람이 걷기에는 무리다.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 산책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이 길 바로 옆에는 차로가 위치하고 있어 한눈에 봐도 위험천만해 보인다.

이 글이 올라오자 현지 누리꾼들은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럽다” “영국에서 가장 쓸모없는 길이다” “정말 보행자 친화적인 길” “외줄 타기 훈련을 할 수 있는 곳” 등 의견을 남기며 조롱했다.

또한, “(저 길을 만든 사람은) 정말 생각 없다” “어떤 보행자에게도 위험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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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살고 있다고 밝힌 켄 나이츠는 “실제로 운전을 하지 않고서는 집을 떠날 안전한 방법이 없다”고 적기도 했다.

화제가 되자 현지 지역매체 펠릭스토우뉴스에서도 “이 길은 언제부터 길이 아니었나”라며 해당 길을 소개했다.

이에 월튼 게이트 개발사업 측은 “해당 길은 인도가 아니라 가스, 전기, 수도 등을 매립하기 위해 만든 길”이라며 “서퍽 지역 도로 설계 규정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만들었다. 지역 도로건설과에서 이미 검사·승인받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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