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 국경서 대규모 시위…팔레스타인 시민 33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30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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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팔레스타인 청년, 시위 시작 전 이스라엘군에 사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지대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 과정에서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AP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자지구 봉쇄 돌파 금요시위 1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약 2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국경에 모였다.

시위가 시작되며 일부 시위대는 국경 울타리를 향해 돌이나 폭발장치를 투척했고,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 울타리에 접근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약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표준 작전절차에 따라 실탄 사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가자 국경 울타리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국적 무함마드 사아드(21)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시작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봉쇄 돌파 금요시위는 전날인 29일로 만 1년을 맞았다. 시위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실향 70주년을 맞아 시작됐으며, 그간의 시위 과정에서 총 266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되고 3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시위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미시메렛 가정집 로켓 피격 사건 이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사이에 공습을 동반한 대치가 벌어지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됐다.
【가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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