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비핵화 협상 불구, 북한군 여전히 위험”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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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북핵 역량 존재…군 태세 유지해야”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 News1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 News1
북한과의 외교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됐지만 북한군 태세에는 변화가 없으며 여전히 위험하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하원 청문회에서 밝혔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국방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외교적 노력이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하노이 정상회담은 (북미가) 세부적인 입장을 솔직하게 교환하고 이견을 좁힘으로써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한국, 동맹국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재래식, 비대칭 전력에는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은 적절한 태세와 준비 전력을 계속해서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며, 전력 구조와 준비태세, 치명성은 2018년의 평가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모든 핵 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미 정보 당국의 평가와 견해를 같이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 외교관들이 계속 유리한 입장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역내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충돌이 발생할 경우 본토를 보호하고 단호하게 승리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이날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지도자가 표명한 의도와는 별개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위협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한 군 태세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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