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을 ‘팀 애플’로 바꿔 부른 트럼프…실수일까?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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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팀 애플’로 바꿔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 노동력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쿡 CEO에게 투자 확대를 당부하면서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회의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나는 당신에게 ‘팀 여기(미국)서 시작하라’고 말하곤 했다. 그랬더니 정말 우리나라에 큰 투자를 했다. ‘팀 애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바꿔 부른적이 적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러 쿡 CEO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멀린 휴슨 록히드 마틴 CEO의 이름을 ‘멀린 록히드‘로 부른적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이름을 ’제프 보조(Bozo·멍청이)‘라고 써서 의도적으로 도발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유세 때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원한 팝스타 비욘세를 ’비욘시‘로 부른 일도 있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바꿔부르기‘를 풍자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가 앉아 있는 사진에 “팀 애플과 함께 있는 대통령 오렌지(President Orange)”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팀 애플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애플의 아들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주요 기업 CEO의 이름을 ’제프 아마존‘, ’일론 테슬라‘, ’마크 페이스북‘, ’잭 트위터‘, ’순다르 구글‘ 등으로 바꿔부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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