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디지털 광장서 디지털 거실로” SNS 새로운 구상 공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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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개방형 소셜네트워크 플랫폼보다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 메시징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5년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마을 광장에 해당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친구, 지역사회, 관심사들과 연결되도록 도왔다”며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개인적으로 연결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나는 사생활 중심의 플랫폼이 오늘날의 개방형 플랫폼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생활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솔직히 우리는 현재 사생활 보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굳건한 평판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좀 더 개방적인 공유 도구를 만드는데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인 메시지와 이야기를 포함해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소통의 미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것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메시지와 내용이 영원히 유지되지 않는 개인적이고 암호화된 서비스로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왓츠앱을 개발한 방식으로 이것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시징에 초점을 맞추고 가능한 한 안전하게 만든 다음 전화, 비디오 채팅, 그룹, 스토리, 사업, 결제 등의 서비스와 다양한 개인적인 목적의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현재 자체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왓츠앱 사용자들이 서로 개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암호화 메시지를 통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메시징 서비스 내에서 결제, 전자상거래 등을 가능하게 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에 대해 “공개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계속해서 더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친밀하고 사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은 공개 플랫폼 만큼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앱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 계획이 아니다”라며 한 플랫폼의 사용자가 다른 플랫폼 사용자와 대화하는 것을 차단하는 인공적인 경계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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