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5톤 SUV에 깔린 두 살배기…10여명이 차 들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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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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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무게 약 1.5톤의 SUV에 깔린 2세 여자아기가 여러 시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SUV(스포츠 다목적 차량)에 깔렸으나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두 살배기 중국 여자아기의 사연을 소개하며 당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중국 푸젠 성 남부 장저우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A 씨(여성)는 두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의 옆에는 A 씨의 친구로 추정되는 다른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있다.

A 씨가 친구와 얘기를 하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흰색 SUV가 우회전을 하려고 방향을 틀더니 그대로 딸을 치고 말았다. 오른쪽 앞바퀴에 몸을 부딪힌 아이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졌다. 그러나 이 차량은 멈추지 않고 더 움직였고 결국, 아이는 오른쪽 뒷바퀴에 깔리고 말았다.

모든 일은 7초 사이 벌어졌다. A 씨는 딸이 깔린 것을 보고 당장 달려가 아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는 이후 차량 조수석 창문을 마구 두드리며 운전자에게 긴급한 상황을 알렸다. 옆에 있는 친구는 당황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A 씨는 급기야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위험에 빠진 딸을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답답했기 때문.

이를 본 두 명의 남성이 긴급한 상황임을 알아채고 한달음에 달려온다. 뒤이어 운전자(남성)도 내린다. 이들이 차를 들어 올리려고 하자 10여 명의 장정이 곳곳에서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이의 엄마는 차량 옆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하고 있다.

사람들은 몇 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차량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고, 아기를 구할 수 있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얼굴과 손에 생긴 찰과상 및 타박상을 치료받고 당일 퇴원했다.
영상=바이두
영상=바이두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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