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지금까지 세금 11조원 냈지만 자본이득 과세 미흡”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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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소득세, 상속세 더 징수해야"
"국제협력에 더 많은 투자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부유층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방식으로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레딧의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여해 “내 생각에 우리의 제도는 훨씬 더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진보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양도소득세를 일반소득세와 비슷하게 만들고, 상속세를 우리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더 많이 걷는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소비세로 매우 많은 세금을 징수하지만 그것은 진보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람들이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하길 원한다면 자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교육과 건강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나는 지금까지 (세금으로)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를 냈지만, 내 자본이득에 대해 더 많이 냈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게이츠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핵전쟁과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핵무기와 바이오테러리즘, 감염병이 그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런 위협을 극복한 이후 가장 큰 문제는 기후 변화를 피하고 전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라고 적었다.

이어 “2차대전 이후 큰 전쟁을 피하도록 도와준 국제협력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가 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불안한 일”이라며 “기후 변화는 우리가 국제적으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험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커다란 피해를 주기 전에 중대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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