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더 이상 하얗지만은 않다”…‘다양성’ 앞으로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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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그 어느 때보다 포괄적이었던 시상식”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다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CNN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이 발표자부터 수상자까지, 그 어떤 때보다 포괄적인 시상식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발표자 중 일부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과거 오스카는 거의 백인만 수상자로 선정되고 흑인과 소수 인종 회원 비중이 적어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셜미디어(SNS)는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Oscar So White)라는 해시태그로 도배되고, 이로 인한 보이콧 등 비판과 마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인종적 다양성과 관련해 여러 ‘최초’ 기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블랙 팬서’의 루스 카터는 의상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피터 램지 영화감독은 흑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는 최초의 라틴계 스파이더맨이 등장했었다. 각본가 필 로드는 “꼬마 아이가 스파이더맨이 자기와 닮았고 스페인어를 쓴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볼 때 ”우리가 이미 이겼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오스카 남녀조연상은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갔다. ‘그린북’의 마허샬라 알리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NN은 그러나 이번 시상식이 훌륭했던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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