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언론 “브뤼셀에 중국 스파이 250명”…中 “중상모략”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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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중국 스파이가 250여명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 주재 중국 EU 대표부는 10일자 성명에서 하루전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스파이가 250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디 벨트는 EU 외교 부서인 유럽대외관계청(EEAS)로부터 얻은 정보라면서, EU 외교관과 군 관계자들은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중국 스파이 250명, 러시아 스파이 200명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U 본부 주변에 있는 유명 스테이크 식당 등에 스파이들이 많아, 외교관들이 의심스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대표부는 “근거없는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은 항상 모든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며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건강하고 안정된 EU와의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및 중-EU 관계를 객관적이며 공정한 태도로 다루고, 무책임한 발언을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폴란드 정부는 화웨이(華爲) 기술 현지법인의 중국인 간부를 간첩 혐의로 체포하면서,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안전보장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는 중국 화웨이(華爲) 기술의 통신장비에 관한 공동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본사는 문제의 중국인 직원 왕웨이징(王偉晶)을 해고 조치하면서, 회사 또는 중국 정부와 무관한 개인적 위법행위임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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