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스마트폰 최악의 해…올해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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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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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집계…삼성전자 1위 유지했으나 판매량 8%↓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 IDC가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IDC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 전년 대비 4.1% 줄어든 총 14억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8%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중국 성장세에 밀려 판매량은 2017년보다 8% 줄어든 2억9230만대에 머물렀다.

2위에는 판매량이 3.2% 감소한 2억880만대의 애플이 14.9%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화웨이(華爲)는 전년에 비해 33.6% 급증한 2억600만대로 3위(14.7%)를 기록하면서 애플과 박빙을 이뤘다. 4위는 8.7%의 중국 샤오미(小米), 5위는 8.1%의 중국 오포(OPPO)가 기록했다.

IDC측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엉망”이라면서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 몇 안되는 일부 고성장 시장 외에 2018년엔 긍정적인 활동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너무 높은 프리미엄 기기의 가격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시장이 타격받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매출이 10% 감소한 것도 시장 부진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추세가 이어져 올해 역시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았다.

2018년 4분기(10~1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7040만대, 애플은 11.5% 감소한 6840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화웨이 판매량은 도리어 43.9% 대폭 늘어 6050만대에 달했다. 이어 OPPO가 6.8% 증가한 2920만대, 샤오미는 1.4% 늘어난 2860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억7540만대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줄었다. 이는 5분기 연속 감소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판매량이 4분기 7%, 지난해 전체로는 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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