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해결 위해 ‘트윗 전략’ 택해…연일 민주당 때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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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폐쇄) 해결 협상을 위해 언론 앞에 나서는 대신 ‘트윗 전략’을 택했다고 29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셧다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이라크 방문 이후 언론 공개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있는 것.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언론 앞에서 자극적인 발언도 불사하던 그가 잠잠하자 공화당 내에서도 의문이 일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날은 트위터에 “국경에서 어린 아이들이 사망한 것은 민주당과 그들의 한심한 이민정책 탓”이라고 비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국경 장벽 건설 문제에 대해 공개 설전을 벌인 이후 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과장된 주장을 펼치거나, 기자들과 말싸움을 하는 것보단 트윗을 쓰는게 덜 위험하다는 것이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이 형성되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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