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탄 전날 ‘트위터와 함께’…“백악관에 나 혼자” 트윗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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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밤(현지시간) 거의 4시간동안 트위터에 10여건의 메시지를 올려 자타공인 ‘트윗광’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심지어 “백악관에 나는 혼자(불쌍한 나)”란 트윗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막 텍사스주의 115마일(약185km) 구간에 국경장벽을 세우는 계약을 막 했다. 우리는 이미 장벽을 세우고 고쳤으며, 일부는 완공했다. 민주당은 셧다운을 끝내고 (장벽)예산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수십억 달러와 생명들이 구해질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민주당원들이 돌아와서 절실하게 필요한 국경안전에 관한 협상을 하기를 기다리면서 백악관에 나 혼자 있다(불쌍한 나). 민주당이 협상을 타결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 국경장벽(을 세우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다. 미쳤다!”라고 비난했다. “장벽이 없으면, 더 많은 달러가 허비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문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대신 시리아를 재건하는데 필요한 돈을 쓰기로 방금 합의했다. 봐라. 엄청나게 부유한 국가들인 이웃을 재건하는 것을 도와주니 좋지 않은가? 미국은 5000마일(약8047km)이나 떨어져 있다. 고마워, 사우디 A!”라고 트윗했다.

시리아 및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및 감축 계획을 비판하는 상원의원들을 향해선 “내가 다른 국가들과의 동맹을 좋아하지 않거나 감사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상원의원들은 틀렸다. 나는 존중한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군사적 보호와 무역에 있어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북한과 관련해 일하고 있는 나의 팀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이브 브리핑을 받았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올렸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반대하며 물러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브렛 맥거크 이슬람국가(IS) 격퇴 담당 특사,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을 잇달아 트윗으로 비난했다.

특히 연준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갖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다. 그들(연준)은 시장에 대한 감각이 없고, 무역전쟁 또는 강한 달러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며 국경장벽에 관련된 민주당에 의한 셧다운(업무정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공격했다.

그런가하면 “미국이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뜬금없이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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